롤 계정 5개 삭제 후기
-왜 계정이 5개냐?
욕을 해서 정지를 먹었다. 정지 먹으니 할게 없더라? 그래서 계정을 새로 만들고 새로 만든 계정도 정지 먹고.. 이게 반복되다 보니 계정이 어느새 5개가 생겼다. (시즌12때 1개가 더 생겨서 5개가 됬다.)
-근데 갑자기 왜 삭제를 하느냐?
1.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할 이유가 없다.
친구 한명이 니가 골드 달 때 쯤이면 나는 플레티넘이라며 무시하고 멸시하길래 증명하고 싶었고 골드 승급하는거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니까 아무말도 못하더라. 지금은 연락이 끊겨서 어떤지는 모르겠다.아마 플레티넘 가지 않았을까?
2. 여태 미뤄왔던 일이다.
술, 담배를 친구들과 시작하는 것 처럼 게임도 함께 어울리기 위해 시작했다. 나는 게임 잘 하는 것 보다 부자가 되고 싶다.. 게임은 현실 도피라는 것과 내 시간과 정신을 어지럽히고 파멸 시킨다. 이제 더 이상 게임을 잘 하는 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.
본 계정에 느낌상 100만원은 쓴것같다.. 어디 돈 뿐이냐? 시간도 엄청 많이썻다. 회사 끝나고 집에 오면 랭겜돌리고 주말에는 그냥 밤을샛다. 당시 원룸에 살고 있어서 화장실가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서 게임하는 시간이 정말 많았다. 티어 올리기 진짜 좋았다. 나의 이런 모습에 롤 안하는 친구들은 게임으로 현실도피 하지말라고 했다. 그 당시에는 현실도피인지도 몰랐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. 나는 골드티어 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만 둘거라고 했다.
하지만.. 실제로는 2년이 더 걸렸다 ㅎㅎ
부계정1이다. (부계정 2,3,4는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.) 여기도 본계 정지먹었을 때 스킨없으니 허전해서 돈좀 썻던것같다. 상자에 돈 진짜 많이 썻다.
솔직히 계정이 5개인데 처음에는 스킨없는 돈 많이 안쓴 레벨 낮은 계정부터 삭제 했다.
2개 삭제 했을 때 조차도 살짝? 후회했다. 그러고는 구글링을 한다. 내가 잘한짓인지 모르겠어서..
'롤 계정 삭제 후기' 를 검색하고 후회한다는 글을 보기를 원했다.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것 같았다. 그런데 그런글을봐도 머릿속으론 '그냥 ㅈ까고 다 지워버리자'를 외치고 있었다. 작은것부터 삭제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.
그대로 본 계정스킨 스샷을 남기고 삭제를 했다. 제일 큰 본 계정을 삭제하고 나니... 하.... 좀 아깝지 않나? 팔면 돈좀 될껀데... 이런 후회가 조금 밀려오려는 순간 바로 다음 계정을 삭제했고 계정 팔아봤자 그거 내가 앞으로 벌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. 얼마 안한다. 라는 마음을 가졌다.
진짜 롤 몇번을 깔고 지웠는지를 모르겠다. 아마 20번은 넘을꺼다.
이제 마지막 계정 부계1 RP환불만 받고 (1800rp) 삭제하고 게임까지 삭제하면 나는 완전히 해방이다.
아 그리고 게이밍 키보드랑 마우스 헤드셋 등등 게이밍 모니터도 전부다 팔아치우고 나면 100% 해방이다 ㅎㅎ
하.. 정말.. 시간과 돈 너무 아깝다. 건강도 아깝다. 롤 한다고 거북목 생기고 눈 다 망가지고...
이제는 진짜 내 인생을 살아갈것이다. 더 이상 현실도피는 없다. 여러분들도 이 글을 읽으셨다면 뒤돌아보지말고 삭제부터 하시길 추천드립니다. 어짜피 계정삭제안하면 다시 깔아서 하게 되있습니다. 그럼 ㅂ2ㅂ2